북한의 연평도 포격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1920선을 지켜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북한 악재로 45.02포인트(2.33%) 급락한 1883.92로 출발한 뒤 기관 매수에 힘입어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과거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로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시장 하락을 방어해 별다른 충격없이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 연기금과 투신이 대규모 매수를 보이며 국내 기관이 4516억원 순매수했고 기타국가법인이 108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이탈이 우려됐던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 189억원을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57823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수급을 안정시켰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와 금융주는 상승세로 돌아서 지수 회복을 이끌었고 철강주도 상승 반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37.5원 폭등한 1175원으로 출발했지만,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되며 4.8원(0.42%) 오른 1142.3원에 마감됐다. 외환당국이 시장 쏠림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고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북한의 포격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