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24일에도 북한의 연평도 공격사건과 관련,서울의 모습과 미국의 항공모함 급파 등을 속보로 전하면서 사태추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중국의 역할론을 부각시키며 국제사회에 재발방지 노력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매우 위험한 게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왜 한국에 포격을 가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김정일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즉각 중국을 압박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은 천안함 침몰사건 때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북한의 권력세습 지지,경제 원조 등 김정일 정권을 지원해 왔다"며 "중국은 북한의 응석을 받아줘 화(禍)를 키운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톱기사를 통해 중국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이번 사태의 부수적 피해자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조만간 소집될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번에는 북한을 옹호하거나 침묵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루스 클링거 전 CIA한국지부장의 말을 인용,"북한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한 · 미 간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