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오후 2시35분께 마을쪽에서 쾅쾅하는 소리가 연속으로 들려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줄 알았어요. 배를 탄 후에도 계속 폭음 소리가 들려 마을 쪽을 쳐다 보니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더군요. "

옹진군청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김형국씨(39 · 사진)는 연평도 대피소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출장 왔다가 배 편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김씨가 북한 포격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배가 출항한 지 10여분 뒤 여객선(코리아익스프레스호)갑판 위에서 였다.

김씨는 배에 탄 연평도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호에는 251명이 타고 있었다. 대부분 연평도 주민과 노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