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헤지펀드 3곳의 사무실을 22일 잇따라 압수 수색했다.

FBI는 이날 코네티컷 소재 헤지펀드인 다이아몬드백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레벨 글로벌 인베스터스,보스턴 소재 로치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 3곳의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23일 보도했다.

리처드 콜코 FBI 대변인은 “내부자거래 혐의가 있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이들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 수색을 당한 레벨 글로벌 측은 “FBI 요원들이 오늘 아침 사무실을 방문했”고 압수 수색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언론에 보도됐던 금융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백 캐피털과 레벨 글로벌 등 두 곳은 모두 스티브 코언의 SAC 캐피털어드바이저스에 재직했던 트레이더들이 운영하는 업체로 자산 규모가 각각 50억달러,40억달러다.로치 캐피털은 올해 출범한 자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다.티머시 맥스위니와 토드 맥스위니 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한편 미국 사법당국은 최근 투자자문사,투자은행,헤지펀드 등이 모두 망라된 내부자거래 조사를 전방위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FBI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업체에 분석을 담당한 회사의 비밀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수사의 중심에 떠오른 곳이 스티븐 코언이 이끄는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이다.사법당국은 지난달 초 한 리서치회사의 대표에게 헤지펀드 측에 내부 정보를 넘겨준 혐의가 있다며 고객사였던 SAC캐피털 어드바이저스와의 통화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WSJ는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