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에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오르내림하고 있다.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더해 기관이 빠르게 매수 규모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1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0.75포인트(0.04%) 내린 1940.21을 기록 중이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한때 1954.7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500억원에 달했던 기관의 매수 규모가 100억원대로 쪼그라들면서 보합권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며 136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128억원의 매수 우위다. 개인은 285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로 3% 가까이 급등 중이다. 특히 기관은 4000억원이 넘는 IT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은 590억원의 매수 우위다.

이같은 IT주의 강세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전자 삼성전자 등으 2~4%대의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파업에 대한 우려로 5% 가까이 급락,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