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내외적인 하락 압력요인으로 제한적인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환율의 흐름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상승 재료의 출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강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재료들이 상당수 대기 중이라는 점은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대 쇼트플레이(달러 매도)를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외환은행 매각 협상도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13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내구재주문,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기업 실적 발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이어지며 서울 환시에 영향을 미칠 듯하다"며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 추수감사절(25일) 휴일로 한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악재들은 다소 해소됐음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 속 변동성 장세를 보일 듯하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와 지준율을 인상한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 등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추가 규제에 대한 부담과 외환은행 인수 관련 달러화 수요 가능성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며 "이번 주 예상 범위는 1120~1145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재차 하락압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력한 중국 비난과 이에 따른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며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임박 등으로 유로화가 반등 국면을 맞이하고, 외환 당국의 규제가 특별한 내용을 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2000포인트에 오를 거란 관측도 환율 내림세에 힘을 보태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28~1137원 △삼성선물 1126~1137원 △신한은행 1125~113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