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3일 제주도 마라도에서 한반도 미기록종인 아열대성 조류 '붉은가슴딱새'를 국내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가슴딱새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서부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일부는 라오스와 베트남 중부로 이동해 월동하는 아열대성 조류로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발견된 기록이 없다고 생물자원관은 전했다. 생물자원관은 이 새가 지난 8~9일 중국 남부 일대에서 강하게 분 남서풍의 영향으로 이동경로를 벗어나 제주도 마라도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