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가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김경태는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 · 길이 7010야드)에서 끝난 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68 · 69 · 71 · 63)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경태는 상금 2000만엔을 받아 올해 상금액을 1억7404만5314엔(약 23억6450만원)으로 늘렸다. 이 대회에서 33위(합계 2오버파 286타)에 그친 '라이벌' 이시카와 료(일본)와의 상금격차를 약 3200만엔으로 벌렸다.

현재 JGTO 상금랭킹은 김경태가 1위,이시카와가 2위,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케다 유타(일본)가 3위(1억3279만여엔)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JGTO는 이번 주 카시오월드오픈,다음 주 닛폰시리즈 JT컵(이상 우승상금 4000만엔) 두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김경태는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우승 3회,2위 1회 등을 포함해 '톱10'에 14차례 들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보이며 상금왕 경쟁에서도 두 선수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경태는 16번홀까지 이케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리며 역전우승을 기대했지만 17번홀(파3 · 186야드)에서 더블보기에 땅을 치고 말았다. 그린미스에 이어 어이없는 뒤땅치기가 겹치며 3온2퍼트를 한 것.63타는 자신의 18홀 최소타수이고,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기에 더 아쉬운 경기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 엘레에어 레이디스오픈에서는 김나리(25)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고,안선주(23)는 한국인으로는 첫 상금왕에 올랐다. 공동 13위를 차지한 안선주는 시즌 상금 1억3282만엔(약 18억원)을 획득,남은 한 대회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