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이 올 들어 5번째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했다. 지난달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조치를 취하고 생활필수품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가격을 제한하는 내용의 물가종합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지 않은 데 따른 추가 조치다.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9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금리(1년만기)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0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지 열흘도 안돼 추가 긴축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공상은행 등 4대 국영은행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은 18.5%로 상향 조정된다.

지준율 추가 인상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인플레와 부동산과열 억제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중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