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3년차인 2011년 한국증시의 상승동력은 '가치주 재평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주식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가격 및 성장률 지표가 안정화되는 모습들이 수년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와 자산간 대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장기 지수상승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부터 유동성 풍선효과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머니무브(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세계경제는 지난 2년간 보여준 'V'자평 회복에서 벗어나 성장률이 서서히 감속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정책효과 소멸, 역기저효과, 유로긴축, 미국 고용 및 소비의 더딘 회복 등으로 인해 기업이익도 정체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표의 하향 안정화 '뉴노멀 단계'라는 것.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의 축소와 성장률 및 기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진행되는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뉴노멀 국면 진입시 리스크의 완화 및 이익의 질적개선에 따른 리밸류에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