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8일 통신 업종에 대해 "내년 스마트폰 보급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확인된다면 주가 레벨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통신 업종은 그간 성장성이 둔화된데다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확산은 통신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주로 고가형 정액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체를 보이던 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3분기까지 전체 가입자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무선 데이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태블릿 PC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는 통신사들의 이익이 턴어라운드하는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는 KTSK텔레콤을 꼽았다. 그는 "KT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이폰 독점공급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KT와 함께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내년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텔레콤과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고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