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P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론스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주 최종 인수 의사 결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행 결과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인수가 성사될 경우 외환은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다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하나금융그룹의 차입부채 수준이 크게 증가하고 특별 배당금이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S&P는 이번 M&A가 재무부담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는 방향으로 성사된다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