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2단계 개통을 앞두고 인천 서북부지역인 인천 서구와 계양구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연결되는데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곳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은 줄어들고 서울에서 쇼핑ㆍ문화ㆍ레저를 즐기는 시간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는 다음달 29일 2단계 개통을 앞두고 현재 시험 운행중이다. 공항철도 2단계 길이는 1단계 구간 (40.3km)의 절반 정도인 20.7Km이다. 서울역~공덕역~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김포공항역~계양역~인천공항역을 잇는 연장선이다.

 공항철도는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직통열차로 나눠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54분, 직통열차는 46분이 소요된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2단계 구간의 모든 역들은 기존 지하철역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인천 계양구ㆍ서구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연장구간이 개통되게 됨에 따라 서울 지하철 1ㆍ2ㆍ4ㆍ5ㆍ6ㆍ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연결된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시 계양구의 경우 계양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도심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까지도 30분 대 진입이 가능해 진다. 현재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활용해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도심까지 진입 하려면 1시간~1시간30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1시간에서 30분 가량이 단축된다.

 또한 계양역은 인천 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은 5ㆍ9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는 6ㆍ9호선, 홍대입구역은 2호선, 공덕역은 5ㆍ6호선 등 개통되는 곳마다 지하철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항철도 연장노선 개통으로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인천 계양구와 서구 일대의 주거지 가치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세권의 쇼핑과 휴식공간 및 문화시설 이용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계양역에서 불과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김포공항역에는 2011년 하반기 롯데스카이파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 곳에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이 들어선다.

 또 홍대입구역에는 2012년까지 총 1,4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만4000㎡의 쇼핑과 호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혼합된 도심형 복합 쇼핑센터로 조성돼 다양한 쇼핑·문화시설도 이용이 쉬워진다.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이 한창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방송, 영화, 엔터네인먼트 등의 다양한 문화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서울역에서는 현재 지하 6층, 지상 40층에 연면적 2만8000㎡ 규모의 국제컨벤션시설을 갖추는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부터는 서울역 남측구역에 대한 2단계 개발이 시작돼 ‘서울역 역사문화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