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의 긴축 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1%) 내린 1897.11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중국과 유럽의 악재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1870선 중반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가 늘어나며 반등을 시도하는 등 등락을 보인 끝에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이 3043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매매에서 202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해 수급여건은 여전히 불안했다. 연기금과 투신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기관이 전체로 2833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지수 반전을 이끌었다. 개인도 1620억원 순매수를 보여 이틀째 매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심리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40원(1.36%) 오른 1144.9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29일 1142.0원 기록 이후 처음으로 1140원대를 넘어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내 증시의 약세 지속도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