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학수학능력시험(1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보는 것만큼 ‘가채점’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성적표를 받게 되는 다음달 8일까지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A대학 수시에 지원한 상태에서 더 마음에 드는 B대학 정시에 충분히 합격할 만큼의 수능성적을 거뒀다면 수시전형 포기를 고민해야 한다.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17일 수험생들에게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법과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가채점은 18일 밤 바로 끝내라

피곤하더라도 수능 가채점은 시험 당일 끝내는 게 좋다.수험표 뒷면 등에 본인의 답을 적어뒀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해야한다면 가능한 빨리 답을 맞춰봐야 한다.

◆내가 쓴 답이 기억 안나면 틀린 것이다

가채점을 할 때 내가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일단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야 입시전략을 세울 때 실책을 줄일 수 있다.

◆원점수·총점 위주 가채점 분석은 피해라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지만 원점수는 나오지 않는다.대학들도 입시에서 수능 원점수를 활용하지 않는다.따라서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판단하면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유·불리 분석하라

가채점을 끝냈다면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해야 한다.대학마다 반영 영역에 따라 ‘3+1’ ‘2+1’ 등 다양한 방식이 있고 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 등 가운데 반영하는 지표도 각각 다르다.다양한 수능 반영 유형에 맞춰 자기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고 본인에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라

본인의 수능 성적 유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지원하기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보면 좋다.대학명과 전형 명칭 정도만 적지 말고 수능 외 다른 전형기준까지 꼼꼼히 써 둬야 지원서를 작성할 때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메가스터디 측은 “복잡한 현행 입시 구조에서는 어느 누구도 수험생 개개인에 딱 맞는 최상의 전략을 대신 찾아주긴 힘들다”면서 “수험생 스스로 입시 전문가가 돼서 적극적으로 본인에 유리한 전형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