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통되는 수도권 전철 주변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에 의정부 경전철,신분당선,분당선 연장선,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 등 모두 4개의 노선이 개통돼 의정부 신곡동,용인 구갈동,시흥 월곶동 등이 역세권 단지로 편입된다.

내년 6월 운행을 시작할 의정부 경전철(발곡~탑석) 구간엔 호원동과 신곡동 일원의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과 도보로 5분 거리인 신곡동 주공그린빌4단지는 입주 7년차 단지로 66㎡와 82㎡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제2청사역 인근인 신곡동 상록아이파크는 의정부에선 학군이 괜찮은 것으로 평가받는 효자초등,금오초등,효자중 · 고에 배정받을 수 있다.

내년 9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정자~강남)주변 단지로는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과 청솔마을,판교 삼평동 봇들마을 등을 꼽을 수 있다.

신분당선 정자역이 도보로 3분 거리인 느티공무원3단지는 현재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85~92㎡로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시세는 85㎡가 4억5000만~4억8000만원,89 · 92㎡가 5억1000만~5억4000만원 선이다.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 단지로는 봇들마을8단지가 있다.

분당선 연장선(선릉~왕십리,죽전~기흥)은 내년 말 개통된다. 선릉~왕십리 구간엔 분당선 연장선 강남구청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인 삼성동 롯데캐슬프리미어가 대표적이다. 2007년 입주한 단지로 중대형인 105~238㎡로 이뤄져 있다. 중형인 105㎡ 시세는 10억~11억5000만원 선이다. 압구정동 한양5차는 분당선 연장선 신청담역 역세권 단지가 된다.

죽전~기흥 구간엔 105~185㎡ 중대형 단지인 마북동 연원마을LG가 있다. 분당선 연장선 구성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신갈동 새천년그린빌4단지도 기흥역과 가깝다.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이 내년 말 개통되면 시흥 월곶동,인천 논현 · 송도동 아파트들이 역세권 단지가 된다. 시흥 월곶동 풍림아이원 1~4차,인천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 등이 규모가 큰 단지들이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에 개통되는 전철 주변 단지의 상당수가 그동안 대중교통이 불편했다"며 "교통여건이 개선돼 전세 및 매매수요가 이곳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