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내년 코스피지수가 1800~26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신성장산업 사이클 △경기모멘텀 회복 등이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을 형성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과잉유동성에 의한 과열국면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상승은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아닌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며 적정수준으로 회귀한 실적장세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과잉유동성 장세는 2011년 미국의 통화승수 확대와 더불어 시작되고, 앞으로 8조3000억달러 규모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할 때 내년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해도 무리가 없고, 상단부는 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고, 2011년에는 신성장산업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소재 및 산업재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개인들의 가처분소득 증대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45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망돼 소비재업종 특히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