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CJ에 대해 미디어 부문을 통한한 CJ E&M(가칭)의 설립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CJ그룹은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를 통합해 CJ E&M(가칭)을 설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통합회사는 오미디어홀딩스가 각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합병 비율에 따라 온미디어 주주는 주식 1주당 오미디어홀딩스 주식 0.12주, CJ인터넷은 0.47주, 엠넷미디어 0.09주, CJ미디어 0.94주, CJ엔터테인먼트 1.17주를 받게된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CJ E&M은 자산규모 1조7000억원, 매출액 1조3000억원의 국내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탄생하게 됐다"며 "CJ는 통합회사의 최대주주이고 이들 매출에 브랜드로열티를 받고 있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사업군에서 약 12%를 차지하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은 다른 사업과 달리 불확실성과 상대적 부진으로 CJ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하는 지속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시장개방과 내수확대로 성장잠재력이 큰 아시아 컨텐츠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된다는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CJ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비상장자회사였던 CJ미디어와 CJ엔터테인먼트는 우회상장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홈쇼핑, 바이오, 시네마의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미디어/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로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