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종목들로 셀트리온, LG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이나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며 "그래야만 상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3개의 그룹이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전망이다. △테바, 산도즈 등 글로벌 제네릭업체로 케미칼에서의 우위를 바이오까지 이어가려는 그룹과 △화이자, 머크 등 오리지널 개발사로 막대한 자금력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또 △란박시, 레디툭스, 셀트리온 등 이번 기회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그룹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1세대 치료용단백질에 대한 허가규정도 없으며, 의료보험개혁안에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데이터독점권 12년을 보장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신청 시 오리지널사에 정보 제공, 라이센싱 미 체결 시 특허침해소송 의무화 등을 포함하고 있는 등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는 국내 업체에게 장벽이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이 제시하는 높은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든가, 차별화된 바이오-베터를 개발해야만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바이오시밀러의 셀트리온, 바이오-베터의 LG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라는 것. 셀트리온은 파이프라인 진행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호스피라라는 든든한 마케팅 파트너가 강점이다. LG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1주제형 인성장호르몬을, 한올바이오파마는 아미노산 치환방식을 통한 다수의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