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83)가 방송을 통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송해는 16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해는 1974년 당시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를 진행했다. 17년간 마이크를 잡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대학생이던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그만두게 됐다.

송해는 "병원에서 아들이 '아버지, 살려줘'라고 말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하던 아들의 죽음에 아버지는 한때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안타까운 사연에 '전국노래자랑' PD는 1984년 송해에게 '전국노래자랑' MC를 제의했다.

송해는 "아들이 마지막 선물로 '전국노래자랑'을 보내준 것 같다"면서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아들을 잃은 아픔을 치유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