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아일랜드 국가부채 문제와 중국의 긴축 우려로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2.38% 하락한 5681.90을 기록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87% 떨어진 6663.2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2.63% 떨어진 3762.47로 장을 마쳤다.유럽 주요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600’지수는 2.3% 급락해 265.98을 기록했다.지난 7월1일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유럽증시는 아일랜드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폭락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아일랜드 정부,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이 아일랜드 은행산업 구제 방안 협의에 착수한 가운데 자칫 EU 국가들이 채무 위기의 악순환에 다시 빠져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 우려로 은행주가 일제히 급락했다.소시에테제네랄이 4.50% 하락했으며 BNP파리바(-3.50%),로이즈뱅킹그룹(-4.37%)도 하락폭이 컸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중국의 긴축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마루쿠스 스테인베이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은 갈수록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 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차익실현 욕구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광업주인 리오틴토가 4.8% 떨어졌으며 카작무스도 6.01% 급락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