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KISTI, 세계 24위 슈퍼컴퓨터 본격 가동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T)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4호기 ‘타키온Ⅱ’ 구축을 마치고 17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타키온Ⅱ는 국제 슈퍼컴퓨터 컨퍼런스가 15일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24위에 오를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국내에서 500위 안에 든 슈퍼컴퓨터는 기상청이 보유한 ‘해온(19위)’과 ‘해담(20위)’를 포함, 3대에 불과하다.타키온Ⅱ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셈이다.타키온Ⅱ는 2만8672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1초에 324조회를 연산할 수 있는 324테라플롭스(TFLOPS)의 성능을 갖췄다.고성능PC 1만여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것과 같다.

KISTI는 기업들이 자동차·기계·의학·3차원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방침이다.이지수 KISTI 슈퍼컴퓨터 본부장은 “지금까지 실시해온 테스트 기간 동안 가동률이 70~80%에 달할 정도로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의 이용이 활발했다”며 “전체 자원 가운데 절반은 유료로 개방하고,나머지 절반은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