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韓-美 모델 뭐가 다른지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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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반떼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한국 내수용과 현지 판매용 모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내수용 아반떼의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이다.
국내 아반떼는 1.6리터 감마 GDI 엔진을 장착한 반면, 미 시장에서 판매될 아반떼는 현대차가 지난 10월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1.8리터 누우(NU) 신형 엔진을 얹어 출력과 토크 등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아반떼 1.6은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는 17.0kg·m이지만, 미 아반떼는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는 18.2kg·m으로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반떼 1.8은 배기량은 커졌으나 연비가 좋아진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아반떼 1.6의 연비는 16.5km/ℓ(자동변속기 기준)이지만 아반떼 1.8은 미 환경보호청(EPA)의 연비 테스트 결과 40mpg(17km/ℓ)를 실현했다.
특히 미 언론은 아반떼 1.8이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미국명 시보레 크루즈)와 함께 동급 세그먼트 중 가장 높은 연비 수준인 40mpg 벽을 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 현대차는 100km 주행하는데 6.9ℓ 연료만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미 아반떼는 이달 LA모터쇼에서 공개 행사를 갖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각기 달라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 아반떼 1.8 SE 등급의 경우 1만9000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아반떼 1.6은 1490만~1890만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반떼 내수용과 미 판매용의 차이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 시장에서 쏘나타 2.4가 주된 타깃이고 한국은 쏘나타 2.0이 가장 많이 팔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반떼의 배기량 차이도 이와 동일한 시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부 편의사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엔진 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내년 1분기 중 아반떼 1.8을 본격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아반떼 1.8의 국내 출시 여부도 일부 언급되고 있으나 현대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