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강타…코스피 1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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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과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이슈 등으로 장중 각각 1900선과 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500선 사수에 성공했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19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한때 1890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개인의 매수 확대와 외국인의 '사자' 전환으로 낙폭을 줄였다.
기관이 사흘째 순매도에 나서며 58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6억원, 762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6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했고,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차익거래에서 34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유통 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SK에너지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주가 급락했다. 현대그룹의 자금여력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현대엘리베이 현대증권 등도 각각 14%와 12%씩 밀렸다. 현대그룹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도 7% 급락했다.
지수의 약세흐름에 증권주들도 약세였다. 한화증권 HMC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등은 3% 정도 밀렸다.
반면 현대차그룹주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자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각각 2.5%, 0.4%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2% 올랐고, 삼성물산은 칠레의 리튬 광구 개발사업 참여에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한 2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565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낙폭이 줄어들며 내림세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지수는 1.79포인트(0.34%) 하락한 503.04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수 공백이 발생하면서 장중 한때 5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여 5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사흘간 4.5% 하락했지만, 이날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며 내리막 속도를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늘려가며 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며 7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5.19% 급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OCI머티리얼즈는 아몰레드 설비 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4.48% 올랐다. 삼성SDS의 지분 취득 소식에 급등 랠리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크레듀는 이날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전기차업체인 CT&T는 실적 악화로 14.03% 추락했으며 기륭전자는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 327개에 그쳤으며 614개 종목은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0.21%) 내린 112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500선 사수에 성공했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19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한때 1890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개인의 매수 확대와 외국인의 '사자' 전환으로 낙폭을 줄였다.
기관이 사흘째 순매도에 나서며 58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6억원, 762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6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했고,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차익거래에서 34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유통 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SK에너지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주가 급락했다. 현대그룹의 자금여력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현대엘리베이 현대증권 등도 각각 14%와 12%씩 밀렸다. 현대그룹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도 7% 급락했다.
지수의 약세흐름에 증권주들도 약세였다. 한화증권 HMC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등은 3% 정도 밀렸다.
반면 현대차그룹주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자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각각 2.5%, 0.4%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2% 올랐고, 삼성물산은 칠레의 리튬 광구 개발사업 참여에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한 2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565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낙폭이 줄어들며 내림세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지수는 1.79포인트(0.34%) 하락한 503.04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수 공백이 발생하면서 장중 한때 5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여 5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사흘간 4.5% 하락했지만, 이날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며 내리막 속도를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늘려가며 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서며 7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5.19% 급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OCI머티리얼즈는 아몰레드 설비 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4.48% 올랐다. 삼성SDS의 지분 취득 소식에 급등 랠리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크레듀는 이날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전기차업체인 CT&T는 실적 악화로 14.03% 추락했으며 기륭전자는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 327개에 그쳤으며 614개 종목은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0.21%) 내린 112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