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과거 경험적으로 봤을 때 금융주가 금리인상의 수혜를 받는 시기는 금리인상 직후가 아니라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이 나타난 이후였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전날 금융주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했다"며 "그러나 환율 하락을 둔화시키키 위해 자본유출입 규제를 시행하면서 그 효과를 상쇄시키는 금리인상을 같이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00년 이후 시장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추정해 보면, 올 11~12월 중 상승반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04년 6월말 이후 하락반전한 경기선행지수는 2005년 2월말 이후 상승반전했는데, 국고채 3년 금리는 경기선행지수보다 앞선 1월부터 올랐다"며 "금리인상시 대표적인 수혜주인 은행과 보험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웃돈 시기는 2005년 6월부터였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경험적으로 봤을 때, 금융주가 금리인상의 수혜를 본격적을 받는 시기는 금리인상 직후가 아니라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한 이후 나타났다"며 "이를 감안할 때 금융주는 단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