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성광벤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주 증가와 업황 개선으로 성장성이 돋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3분기 성광벤드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 61.5%, 63.6% 하락한 539억원, 57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5%로 전분기대비 4.3%p 감소했다.

박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3분기에 원화가 달러대비 약 5% 절상된 데 반해 수출 비중은 50%에서 70%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3월 미쯔비시중공업으로부터 받은 100억원 규모의 수주건(전액 달러결제)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수출 비중이 3분기와 같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며 "생산 볼륨 증가 및 단가 인상이 동시에 진행중이어서 환율 영향은 점차 희석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1년은 성장스토리가 재개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2011년 성광벤드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6.4%, 117.9%, 130.0% 증가한 3107억원, 607억원, 4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업황 개선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인한 판매단가 인상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그는 "10월 수주가 316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객들의 견적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카본스틸 위주인 제품믹스도 담수플랜트, 해양플랜트 등의 전방산업 회복으로 고수익성의 스텐레스 계열 피팅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