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미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9∼2010년 미국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은 모두 12만7천628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19%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비해 30%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1년 이후 미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였던 인도는 10만4천897명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인도의 미국 유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1.6%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 7만2천153명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역시 전년에 비해 4% 줄었다. 이어 캐나다 대만 일본 순이었다. 페기 블루멘탈 국제교육기관 부사장은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 유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국의 학생과 부모들은 미국 대학 유학을 일종의 투자로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한 자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학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상위 25개 국가 중에서도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은 15%가 줄어든 2만4천842명이었다. 전체 미국 유학생 수는 69만923명으로 2.9% 늘었다. 대학별로는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유학생이 7천9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리노이대 뉴욕대학 순이었다. 한편 해외로 나가는 미국학생의 수는 2008∼2009년에 26만32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 줄었다. 미국 학생들이 유학을 가는 나라는 영국이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스페인 순이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