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 파티에서 돌아온 신데렐라의 고단한 현실 적응기 지난주 증시 하락 배경은 옵션만기일 충격과 자본규제 가능성,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이었다. 모두 환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에 의존하던 시장 구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달러화의 움직임이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환율이 내리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어 환율 변동성은 방향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부정적이다. 당분간 시장은 환율과 글로벌 유동성에 주목하면서 다소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핵심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 삼성증권 - 금융시장의 과속 스캔들 지난주 후반을 거치면서 주가 하락, 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났다. 실물 경제보다 자본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물로 보인다. 자본 흐름의 방향을 돌린 촉매제는 자본 유출입 통제에 대한 우려였다. 그러나 이는 이미 한 달 전에 나온 것으로 G20 현안처리 과정에서의 변동성이 확대된 요인도 있었다. 단기 유동성 속도 조절로 보는 이유는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 경기가 낫고,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기적으로 매수 기회를 기다렸던 투자자라면 실적이나 자산가치에 흠집 없이 시장 하락으로 억울하게 빠진 종목들을 챙겨볼 것을 조언한다. ◇ 우리투자증권 - 불안한 유동성, 펀더멘털 점검이 필요한 시기 최근 상승세가 글로벌 유동성에 바탕을 둔 만큼 외국인 매매패턴의 안정성 여부와 펀더멘털이라는 지지기반 확보가 필요한 시기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산업재 등에 대한 대응전략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한 상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역시 저점매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국내외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 기대감과 이에 대한 확인과정 속에서 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며 지지선을 타진하는 국면이 진행될 전망이다. ◇ 한국투자증권 - 슬픈 아일랜드, 슬프지 않다 채무의 총량은 아일랜드가 그리스의 4배 정도다. 그러나 그리스는 공공부채, 아일랜드는 민간부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일랜드의 부채는 민간부채라 문제가 터지면 일단 정부가 은행과 기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해결한다. 일단 기간산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는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자체가 채무 상환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했던 그리스와 달리 아일랜드는 제조업이 강해 유로화 약세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외환위기와 비슷하다. 시장 반응도 그리스 때와는 다르다. 역 일드커브도 발생하지 않고 채권금리나 CDS의 수준도 그리스보다 현저하게 낮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