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5일 진로에 대해 2014년까지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이 진로에게 최악의 영업환경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분기별로 유례없이 낮은 영업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으로 1997년 이래 최저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9년 상장 전 다소 왜곡된 높은 실적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2014년까지 과거 20%대 영업이익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주출하량은 2008년 4% 증가, 2009년 7% 감소했으며, 2010년에는 1%, 2011년에는 3% 증가가 예상돼 증가폭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 물가관리품목에 소주가 등재돼 가격인상이 자유롭지 않다"며 "하이트와의 공동영업 시너지도 아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로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약 40%나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소주출고량은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고, 진로는 7~8% 감소로 점유율은 49%대 후반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