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세' 다시 고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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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도이치 증권 창구로 촉발된 증시 폭락과 관련해 파생상품 시장에 거래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국내 파생시장 규모는 세계 1위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총 17억8천2백만 계약으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거래량의 16%입니다.
반면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은 9월말 현재
9867억달러로 전세계에서의 비중은 2%에도 못미칩니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규모가 현물 주식시장 거래와 비교해
기형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파생시장 거래대금의 50% 이상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외국인의 입김에 우리 현,선물 시장이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우려감은
지난 11일 증시폭락으로 국내 증시에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장마감 동시호가 때 도이치 증권 창구를 통한
외국인의 1조6천억원에 가까운 대량 매도는
지수를 일시에 50p 하락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현물 차액뿐 아니라 옵션에서
수천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조사 방향은 일부 외국인이
풋옵션에 미리 투자한뒤 지수를 떨어뜨려
막대한 이익을 얻었는지를 알아보겠다는 것입니다.
도이치 사태가 벌어진 뒤
다시금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생상품이 1대1 헷지용으로 개발된 본래의 의도는 저버리고
세금도 없기 때문에 투기적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자체로서는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현재 법사위에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