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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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조금 지급 덕에 소비 늘어
3분기 GDP 연율 3.9% 증가
4분기엔 마이너스 성장 예상
3분기 GDP 연율 3.9% 증가
4분기엔 마이너스 성장 예상
일본 경제의 3분기 실질성장률이 전기 대비 1%에 육박해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 강세로 4분기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9%를 나타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1년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연율로 환산하면 성장률은 3.9%에 달했다.
일본 경제가 3분기에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 등으로 개인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폭염도 소비를 부채질했다.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3분기에 1.1% 증가했다. 2분기의 0.1%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에어컨 등 내구재 소비는 11.1% 증가해 GDP 증가율을 0.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8% 늘어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가율은 2분기의 1.8%에서 축소됐다.
내수가 호조를 보인 반면 수출은 둔화됐다. 지금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은 3분기 2.4% 증가에 그쳤다. 2분기엔 수출증가율이 5.6%에 달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가 원인이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와 담배의 가수요,여름 무더위에 따른 일시적 민간 소비 증가로 경제가 성장했다"며 "해외 경기의 부진 우려와 엔고 영향 등으로 향후 경기 전망은 하락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성장률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일본의 GDP는 2분기에 이어 중국의 GDP를 밑돌았다. 일본의 3분기 명목GDP는 1조3719억달러로 중국의 1조4154억달러에 비해 435억달러 적었다. 올해 GDP 규모에서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게 확실시된다.
한편 미국은 대규모 재정적자를 통제하는 조치에 나서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채권시장이 위기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4일 경고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 내각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9%를 나타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1년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연율로 환산하면 성장률은 3.9%에 달했다.
일본 경제가 3분기에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 등으로 개인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폭염도 소비를 부채질했다.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3분기에 1.1% 증가했다. 2분기의 0.1%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에어컨 등 내구재 소비는 11.1% 증가해 GDP 증가율을 0.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8% 늘어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가율은 2분기의 1.8%에서 축소됐다.
내수가 호조를 보인 반면 수출은 둔화됐다. 지금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은 3분기 2.4% 증가에 그쳤다. 2분기엔 수출증가율이 5.6%에 달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가 원인이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와 담배의 가수요,여름 무더위에 따른 일시적 민간 소비 증가로 경제가 성장했다"며 "해외 경기의 부진 우려와 엔고 영향 등으로 향후 경기 전망은 하락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성장률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일본의 GDP는 2분기에 이어 중국의 GDP를 밑돌았다. 일본의 3분기 명목GDP는 1조3719억달러로 중국의 1조4154억달러에 비해 435억달러 적었다. 올해 GDP 규모에서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게 확실시된다.
한편 미국은 대규모 재정적자를 통제하는 조치에 나서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채권시장이 위기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4일 경고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