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 GM지분 인수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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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중국 상하이자동차의 미국 GM(제너럴모터스) 지분 인수 협의가 빠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망역재경(網易財經)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이 미국 합작파트너인 제너럴모터스(GM)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오는 17일 GM의 유상증자 주당 가격이 발표되고 18일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주내에 최종 협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로이터통신은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정부가 이르면 17일쯤 상하이차의 GM 지분투자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며 “GM 주가는 주당 29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상하이자동차 측은 답변을 피했다.
GM의 증자 규모는 130억달러로 알려졌다.상하이차가 GM 지분의 1% 가량인 5억달러를 투자하면 상하이차는 GM의 최대 해외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천훙 상하이차 회장은 이번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며칠 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상하이자동차가 GM 지분을 인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중국 자본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 대표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부펀드인 CIC의 모건스탠리 지분 9.9% 인수,퍼시픽센츄리모터스의 넥스티어 인수 등을 예로 들어 “해외 자본이 GM의 지분을 사들이는 건 글로벌 경제 패권이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정부에 민감한 문제” 라며 “상하이차 뿐만 아니라 중동,아시아지역 국부펀드 3∼4곳이 GM 지분 인수에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 정부가 이 문제로 인해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하지만 IHS오토모티브의 레베카 린드랜드 애널리스트는 “미국인들은 GM이 다국적 기업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며 “미국인들이 GM 회생에 들인 돈(세금)을 다시 찾길 원한다면 GM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중국 인터넷 매체인 망역재경(網易財經)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이 미국 합작파트너인 제너럴모터스(GM)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오는 17일 GM의 유상증자 주당 가격이 발표되고 18일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주내에 최종 협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로이터통신은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정부가 이르면 17일쯤 상하이차의 GM 지분투자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며 “GM 주가는 주당 29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상하이자동차 측은 답변을 피했다.
GM의 증자 규모는 130억달러로 알려졌다.상하이차가 GM 지분의 1% 가량인 5억달러를 투자하면 상하이차는 GM의 최대 해외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천훙 상하이차 회장은 이번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며칠 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상하이자동차가 GM 지분을 인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중국 자본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 대표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부펀드인 CIC의 모건스탠리 지분 9.9% 인수,퍼시픽센츄리모터스의 넥스티어 인수 등을 예로 들어 “해외 자본이 GM의 지분을 사들이는 건 글로벌 경제 패권이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정부에 민감한 문제” 라며 “상하이차 뿐만 아니라 중동,아시아지역 국부펀드 3∼4곳이 GM 지분 인수에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 정부가 이 문제로 인해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하지만 IHS오토모티브의 레베카 린드랜드 애널리스트는 “미국인들은 GM이 다국적 기업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며 “미국인들이 GM 회생에 들인 돈(세금)을 다시 찾길 원한다면 GM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