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C는 독일 정밀화학업체인 에보닉의 한국법인 EDPK 지분 45%를 230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EDPK는 에보닉이 2006년 울산에 설립한 국내 최대 과산화수소 업체다.SKC는 지분 인수를 통해 자사의 주력 화학제품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원재료인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에보닉과 공동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PO 사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PO는 자동차 시트와 쿠션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다.

에보닉은 과산화수소를 비롯 메티오닌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30여개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SKC는 2008년 에보닉의 기술을 도입,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생산공법인 HPPO 공장의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SK에너지가 그린폴(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등 PO를 이용한 새로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에보닉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세계 친환경 PO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