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휴먼파워를 찾아라.'

한 명의 인재가 회사를 살리는 '휴먼캐피털' 시대다. 인재 발굴과 활용이 기업경영의 핵심 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재의 힘은 단순 노동력과 거대 설비,자본의 힘을 넘어선다. '인재전쟁'에는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매년 지구를 몇 바퀴씩 돌아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모래 속 바늘'을 찾듯이 핵심 인재 확보를 중단하지 않는 이유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 시대에 인재의 역량과 영역은 무한대로 팽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는 직관력과 시장 흐름을 꿰뚫는 판단력을 갖춘 인재 한 명이 조직과 집단의 명운을 좌우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이 2008년 산업 각 분야에서 탁월한 인재경영 성과를 보인 업체와 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대한민국 인재경영대상'도 이런 시대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상은 차별화된 인재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린 기업 및 기관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고,타 기업들도 이를 실천하도록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정 심사를 위해 다섯 명의 산 · 학 · 연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한다.

올해는 현대하이스코가 제조부문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주성엔지니어링(제조)과 하나은행(금융),삼정KPMG그룹(서비스),한국관광공사(공공행정) 등 5개 회사와 기관이 부문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갈정웅 심사위원장(대림대 총장)은 "인재경영이 국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수상기업들의 인재경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1일 서울 중림동 본사 18층 다산홀에서 '제3회 대한민국 인재경영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비롯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 행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박영진 삼정KPMG 대표,이재경 한국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등 수상기업 · 기관 대표와 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 사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수상기업들은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대하며,한층 창의적인 인재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국내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