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를 기록했다. 장중 1958.2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899.49까지 추락하는 등 장중 변동폭이 58.73에 달했다.

기관은 633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중 투신권에서만 3667억원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4278억원, 개인은 1858억원씩 각각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3821억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세로 출발했다. 전날 옵션만기일의 충격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앞서 하락세로 마감된 뉴욕증시의 영향은 미미했다.

그렇지만 시장상황은 오후들어 악화되기 시작했다. G20 정상회의 이후 외국인 자본유출입 관련 규제가 발표될 것이란 소식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지수선물은 하락전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수에 급락을 피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의료정밀, 증권 업종은 4% 넘게 하락했다. 종이목재, 기계, 운수창고 등의 업종도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통신, 은행, 전기가스업종은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장중 갈팡질팡 하던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 SK에너지, 롯데쇼핑, LG전자 등은 하락했다.

빙그레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분식회계를 적발했다는 소식에 국내에 상장된 기업들까지 급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은하한가로 떨어졌다.

상한가 종목은 7개, 상승종목은 171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4개, 하락종목은 683개였고 보합종목은 40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