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포드자동차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현안 협상에서 자동차 교역문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은 12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과 진행중인 FTA 협상에서 자동차 교역 문제가 포함돼 한국시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문제를 제외하고 FTA를 진행할 수 없으며 이를 자유무역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며 “포드자동차는 이러한 입장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와 함께 한·미 FTA의 원안 비준에 반대해온 포드자동차는 최근 미국 내 주요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면서 한국 자동차시장을 폐쇄적이라고 비판하고 시장 개방을 촉구했다.

빌 포드 회장은 특히 한·미간 자동차 교역 역조 현상을 예로 들어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시장에 아무런 제한 없이 접근하지만 미국 업계는 사실상 한국 시장에 제대로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국을 상대로 의미있는 FTA를 이뤄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 며 “FTA는 자유무역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포드회장의 의견을 지지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