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GKL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버행(매도 물량부담) 이슈 해소로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남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0%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4%, 59.0% 급감했다"며 "이는 명백한 어닝 쇼크로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41.0% 밑돈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입지도 열악하고 영업장도 한 곳에 불과한 '파라다이스' 보다 못하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이라며 "홀드율(수익인식률)의 폭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님들의 드롭액(칩 구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했지만 홀드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2%에서 13.1%로 급락했다는 것. 또 로컬 외국인에 대한 출입규제 강화와 마케팅비용의 증가도 실적 악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다만 대주주가 오는 15일 지분 19%를 장외거래로 매각할 계획이어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며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간접 모객(Junket) 역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차분히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에 중국인 고객층이 다변화되면서 자발적으로 하우스를 찾는 이용객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