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영원무역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6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원무역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4.1%, 5.3% 감소한 2742억원, 32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을 13%나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수출 비중이 95% 이상인 만큼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이 매출 부진의 주범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11.7%에 달해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11.9%와 유사한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영원무역은 원화 강세와 동남아시아 인건비 상승 등의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외부 여건에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일부 지연됐던 주문이 4분기에 반영,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원무역의 4분기 영업이익이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87% 급증한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