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Ask me!…외빈 안내ㆍ매니저ㆍ통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원봉사자들도 '한몫'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를 백조라고 표현해요. 겉으로는 우아해 보이지만 물 밑에서 재게 발을 놀리는 백조처럼 쉬지 않고 행사장을 누비며 노력하고 있거든요. "(자원봉사자 남해진씨 · 26)
G20 서울 정상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공이 크다. 'Ask me(제게 물어보세요)' 배지를 가슴에 단 요원 110여명이 코엑스 안팎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한국을 찾은 외빈 안내는 물론 통역이나 인터넷 접속,다과 제공 등 세부적인 일까지 꼼꼼히 챙겼다.
남씨는 "현대제철에서 고로 관련 설비를 구매하는 업무를 4년 가까이 담당하다가 G20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G20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석 달 동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날 것이라는 남씨는 G20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미디어센터에 배치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동선을 짜고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매니저 11명의 활약도 돋보였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미디어아트 · 테크놀로지학과를 8월에 졸업한 김수민씨(24)는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는데 매니저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달 초부터 한 달여간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들이 G20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며 "주말에도 합숙을 하고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못 자는 생활이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큰 국제행사에 한몫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4개 언어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빈들에게 통역을 제공하는 통역사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행사장에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은 물론 아랍어 러시아어 터키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의 통역도 제공됐다. G20 국가는 아니지만 초청국인 베트남어 통역사로 활동한 나아정씨(26)는 "다른 언어 사용자에 비해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보람이 크다"며 "한국과 경제적으로 교류가 많은 베트남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G20 서울 정상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공이 크다. 'Ask me(제게 물어보세요)' 배지를 가슴에 단 요원 110여명이 코엑스 안팎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한국을 찾은 외빈 안내는 물론 통역이나 인터넷 접속,다과 제공 등 세부적인 일까지 꼼꼼히 챙겼다.
남씨는 "현대제철에서 고로 관련 설비를 구매하는 업무를 4년 가까이 담당하다가 G20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G20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석 달 동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을 떠날 것이라는 남씨는 G20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미디어센터에 배치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동선을 짜고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매니저 11명의 활약도 돋보였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미디어아트 · 테크놀로지학과를 8월에 졸업한 김수민씨(24)는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는데 매니저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달 초부터 한 달여간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들이 G20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며 "주말에도 합숙을 하고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못 자는 생활이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큰 국제행사에 한몫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4개 언어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빈들에게 통역을 제공하는 통역사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행사장에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은 물론 아랍어 러시아어 터키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의 통역도 제공됐다. G20 국가는 아니지만 초청국인 베트남어 통역사로 활동한 나아정씨(26)는 "다른 언어 사용자에 비해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보람이 크다"며 "한국과 경제적으로 교류가 많은 베트남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