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정부의 부채가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9월 말 현재 국채와 차입금,정부단기채권 등을 합친 일본의 국가부채 잔액이 908조8617억엔(약 1경2355조원)에 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904조772억엔으로 900조엔을 처음으로 넘어선 데 이어 3개월 만에 4조7845억엔(65조원) 더 늘어났다.

일본 국가부채를 국민 1인당 빚으로 환산하면 713만엔(9692만원)이다. 국가부채 가운데 국채는 741조2878억엔,차입금은 54조3903억엔,정부단기채권은 113조1836억엔이다. 2007년 말 838조엔이었던 일본 중앙정부의 채무는 지난해 9월 말 864조엔으로 불었고,내년 3월 말에는 973조엔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지방정부 빚을 합친 국가부채는 2005년 이미 1000조엔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경기침체로 세수가 감소한 가운데 경기 부양과 복지 예산이 증가하면서 빚이 늘어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편 국채와 지방채를 합친 일본 정부의 총부채 잔액은 금융회사를 제외한 민간기업의 부채액을 이미 넘어섰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