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급등 '1弗=6.62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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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불균형 해소 의지 과시
위안화 가치가 11일 개막한 G20 서울 정상회의에 맞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달러당 6.624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전날에 이어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미국 재무부가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를 적시할 환율보고서 발표를 G20 정상회의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중순 이후 멈췄던 위안화 가치의 최고치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위안화는 지난 9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51% 오른 달러당 6.6440위안에 마감하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0.51%는 중국이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를 시작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위안화가 달러는 물론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번 위안화 절상은 달러 강세라는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분석했다.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달러 약세에 맞물려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사흘간 달러는 강세였다는 설명이다.
신경보는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가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71억달러를 기록한 데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위안화 절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흑자 확대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에 온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부담이 되는 지표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올 들어 10월까지 201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 의지를 과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내부 사정 때문에도 필요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점진적'이라는 환율개혁 원칙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이 요구하는 20~40% 수준의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큰폭의 절상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위안화는 지난 9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51% 오른 달러당 6.6440위안에 마감하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0.51%는 중국이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를 시작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위안화가 달러는 물론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번 위안화 절상은 달러 강세라는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분석했다.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달러 약세에 맞물려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사흘간 달러는 강세였다는 설명이다.
신경보는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가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71억달러를 기록한 데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위안화 절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흑자 확대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에 온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부담이 되는 지표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올 들어 10월까지 201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 의지를 과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내부 사정 때문에도 필요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점진적'이라는 환율개혁 원칙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이 요구하는 20~40% 수준의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큰폭의 절상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