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협찬된 럭셔리카' 행사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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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BMW 협찬차 사전계약 종료···3~5% 할인가 적용
현대·기아차, 크라이슬러 행사 후 가격 결정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의전차량으로 협찬되는 모델들은 회의가 끝난 후 어떻게 활용될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G20 회의 협찬 차량들은 이후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G20 서울 회의를 위해 각국 정상 및 영부인에게 의전차량으로 제공된 브랜드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등 수입 3개사와 현대·기아차 등 총 5개 업체다.
이중 아우디 의전차의 경우 G20 회의 이전에 사전 계약이 끝나는 등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코리아는 G20 의전차량으로 이달 초 국내 공식 출시한 뉴 A8에 G20 엠블럼을 부착한 한정판 34대를 지원했다.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뉴 A8 한정판은 일부 고급 옵션이 추가로 장착돼 가격이 1억6482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뉴 A8 스탠더드 버전(1억4000만~1억5700만원)보다 조금 높게 책정됐다.
아우디는 뉴 A8 한정판이 협찬 차라는 점을 감안해 중고차 감가상각이 적용, 판매 가격 대비 3% 할인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뉴 A8 한정판은 약 550만원가량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는 셈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고 상태를 점검한 뒤 2주 후에 주문 고객들에게 차량이 인도된다"면서 "사전 계약이 종료된 사실을 몰랐던 일부 고객들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하겠다고 했을 만큼 뉴 A8 한정판은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도 의전차량으로 지원하는 BMW 7시리즈 750Li 모델 34대에 대해 한정 판매 방식으로 사전 주문을 받은 결과 거의 모든 차량이 매진됐다.
BMW 관계자는 "G20 의전차량으로 지원된 모델은 G20 리미티드 에디션 뱃지가 부착되는 등 희소성 가치가 있어 사전 고객 문의가 많았다"며 "G20 회의 끝나고 차량 상태를 봐서 등급 별로 가격 인하 폭이 달라지지만 약 5% 내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 가격이 1억8000만원인 750Li 세단에 최대 5% 가격 할인이 적용되면 90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BMW 및 아우디와 함께 G20 회의에 300C 3.0 G20 리미티드를 협찬 한 크라이슬러는 아직 의전차량의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G20 협찬 차량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나 판매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어떤 경로를 통해서 판매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정상 의전 및 경호를 위한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한 모하비 그랜드스타렉스 그랜드카니발 등 총 172대를 협찬했다.
현대·기아차는 회의가 끝난 후 차량 상태를 봐서 추후 가격이나 판매를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전 아셈 정상 회의 때도 의전차량으로 활용한 에쿠스 모델이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회의 끝난 뒤 차량 상태를 봐서 가격 책정에는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