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0 CDI 모델 V4엔진 첫 적용

독일 다임러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세단 S-클래스에 다운사이징한 4기통 엔진을 장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60년 S-클래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9일(현지시간) "다임러가 4기통 엔진을 얹은 벤츠 S250 CDI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많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를 공략 상대로 한다"고 보도했다.

다임러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럭셔리카 경쟁사인 아우디와 BMW가 고급 세단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움직임과 같은 맥락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한국 시장에 판매되는 S-클래스 중 가장 배기량이 적은 모델은 3.0ℓ급 벤츠 S350 CDI 블루이피션시로 이 차는 6기통 엔진을 쓴다.

하지만 S250 CDI 블루이피션시는 2.2ℓ급 디젤 엔진을 얹어 204마력의 출력, 51.0kgm의 토크를 낸다. 특히 토크의 경우 55kg·m을 확보한 S350 CDI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벤츠 측은 "터보차저 방식을 통해 낮은 엔진 속도에서도 고토크를 실현했다"며 4기통 엔진임에도 6기통 디젤 엔진과 동일한 성능의 토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250 CDI의 최고속도는 24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8.2초다.

이밖에 S250 CDI는 차가 정지하면 엔진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스톱-스타트 기술이 적용, 100km 주행하는데 5.7ℓ의 연료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9g/km다.

특히 오토모티브뉴스는 럭셔리급 세그먼트 중 100km를 주행하는데 6ℓ 이하의 연료를 소모하는 차는 이 모델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벤츠 S250 CDI 블루이피션시는 내년 초 유럽 고객을 타깃으로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