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액정표시장치인 LCD TV 판매량에서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LCD TV는 총 1천621만6천대로 미국 시장의 1천594만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중국에서 1천45만1천대, 미국에서는 1천642만6천대가 팔려 미국 쪽 판매량이 600만대가량 많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중국은 2천929만6천대의 LCD TV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북미에서는 3천731만8천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돼 800만대 이상 차이로 미국 시장이 중국을 앞질렀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가전제품 판매 진작책인 '가전하향'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국 내 LCD TV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중국이 연간 기준으로 소비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 미국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의 TV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