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반도 상공에 몰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아침 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기온이 서울 1.5도, 대관령 -4.4도, 철원 -0.7도, 충주 1.6도, 안동 2.3도, 대전 4.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며 "보통 일출 전후인 오전 7시께 최저기온이 나타나지만 상공에 떠 있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지난해보다 6일, 평년보다 10일 이른 첫눈이 공식적으로 관측됐으며, 청주와 추풍령에서도 첫눈이 내렸다. 전날인 8일 밤에는 서울을 비롯해 문산, 수원, 백령도, 춘천, 서산, 천안, 충주 등 곳곳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날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최고기온이 서울'대전 9도, 춘천 8도, 광주.대구 12도, 부산 14도 등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해와 동해, 내륙 일부 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서부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됐고 특히 서해 전 해상과 동해 먼바다에서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고 말했다. 추위는 10일 아침까지 이어져 일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방의 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계속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대관령 -7도, 문산 -5도, 춘천 -3도, 대전 0도, 대구 3도, 광주 4도, 부산 5도 등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점차 풀려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