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9일 한국전력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내놨다. 영업이익이 내년엔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최원열, 허문욱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의 경우 경기둔화시 경기방어주 역할을 수행하고, 전기요금인상 실현과 연료비연동제 시행에 따른 재무적 안정화 달성, 원화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 한국전력은 9392억원의 영업이익이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원화강세가 유지된 가운데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에 가능하다는 것.

최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주가흐름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이는 환율이 구입전력비용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항상 환율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투자증권이 전망하고 있는 환율(1050원)이 내년 4분기까지 유지된다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최 연구원은 "2011년 한국전력의 잉여현금은 -4조1954억원으로 예상되므로 요금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1월 전기요금을 4% 인상할 경우 한국전력의 2011년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