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IT기술 혁신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기술주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1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IT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PC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중 S&P500지수의 상승률 12.8%를 넘어서는 것이다.2개월 간 상승률로는 작년 4월 말 이후 최고치다.두 지수의 상승률 격차도 작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태다.

기술주 주가가 투자하기 좋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S&P500지수의 기술주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3.9배로 전체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12.7배보다 높은 수준이다.지난 2일 현재 S&P500의 10개 부문 중 PER은 통신서비스와 소비재 관련 종목이 가장 높았고 기술 부분은 6위에 그쳤다.

IT업체들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는 물론 미국 국내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 조치로 인한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투자 수익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PC등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한다.하지만 아직 거품을 얘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경기 회복세와 연준의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기술주들의 상승은 시장 전체가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몬태나주 화이트피시 소재 투자분석업체인 인베스테크 리서치의 짐 스택 사장은 “대개 기술주들은 강세장의 초반부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