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窓] 오스트리아‥한-獨 축구경기서 오스트리아는 왜 한국팀을 응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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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 KOTRA 빈 센터장
경제적으로 가깝지만
역사적으론 앙숙…
獨에 대한 '감정의 응어리'
비즈니스 상담때 주의를
경제적으로 가깝지만
역사적으론 앙숙…
獨에 대한 '감정의 응어리'
비즈니스 상담때 주의를
유럽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인구 800만명의 작은 시장 규모,글로벌 기업의 부재(不在)로 우리 기업들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국가다.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비해 경제 · 산업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게다가 인접한 독일의 언어를 모국어로 하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에게 독일 경제의 한 부분 정도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오스트리아의 경제는 독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소비 성향,시장,산업 구조가 독일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대(對) 독일 수출 · 입이 각각 31%,43%를 차지할 만큼 독일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우리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독일에 대해 호감 또는 동질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곤 한다. 하지만 큰 오산이다.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오스트리아 기업과 상담을 할 때 종종 실수하는 것이 있는데,그것은 잘못된 선입견을 근거로 독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독일에 대한 감정은 양국 간 역사적 배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과거 화려한 합스부르크 제국을 일궜던 자긍심에다 1815년 빈 회의 결과 독일 연방의 맹주로 추대받았던 역사를 토대로 오스트리아는 독일어 문화권의 정통이라는 자부심이 매우 높다.
하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독일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반면,오스트리아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영토의 4분의 3을 잃었다. 게다가 1938년에는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독일에 병합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런 역사를 거치면서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커다란 상실감과 독일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게 됐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정서는 2002년 한 · 일 월드컵 당시 한국-독일 전에서도 나타났다. 경기를 봤던 오스트리아 국민들 상당수가 이웃나라 독일이 아닌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을 응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인들을 상대할 때는 독일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이 독일 사람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일 경우 독일인의 비율은 더 높다. 오스트리아에서 사업 파트너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스트리아인들과 대화를 할 때에는 정치,경제와 관련된 주제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가자.모차르트를 논하고,왈츠와 요한 슈트라우스에 대해 얘기하며 그들의 높은 문화 수준을 칭찬하자.누구든지 자신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칭찬해 주면 기분이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니까.
오스트리아의 경제는 독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소비 성향,시장,산업 구조가 독일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대(對) 독일 수출 · 입이 각각 31%,43%를 차지할 만큼 독일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우리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독일에 대해 호감 또는 동질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곤 한다. 하지만 큰 오산이다.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오스트리아 기업과 상담을 할 때 종종 실수하는 것이 있는데,그것은 잘못된 선입견을 근거로 독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독일에 대한 감정은 양국 간 역사적 배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과거 화려한 합스부르크 제국을 일궜던 자긍심에다 1815년 빈 회의 결과 독일 연방의 맹주로 추대받았던 역사를 토대로 오스트리아는 독일어 문화권의 정통이라는 자부심이 매우 높다.
하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독일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반면,오스트리아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영토의 4분의 3을 잃었다. 게다가 1938년에는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독일에 병합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런 역사를 거치면서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커다란 상실감과 독일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게 됐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정서는 2002년 한 · 일 월드컵 당시 한국-독일 전에서도 나타났다. 경기를 봤던 오스트리아 국민들 상당수가 이웃나라 독일이 아닌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을 응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인들을 상대할 때는 독일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이 독일 사람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일 경우 독일인의 비율은 더 높다. 오스트리아에서 사업 파트너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스트리아인들과 대화를 할 때에는 정치,경제와 관련된 주제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가자.모차르트를 논하고,왈츠와 요한 슈트라우스에 대해 얘기하며 그들의 높은 문화 수준을 칭찬하자.누구든지 자신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칭찬해 주면 기분이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