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연이은 화산 폭발로 수도 자카르타를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항공대란이 우려된다.

자바섬의 메라피 화산이 지난 5일 자정(현지시간)께 다시 폭발한 게 항공 운항에 직격탄을 날렸다. AP통신은 "100년 만의 최악의 화산 폭발"이라며 "메라피 화산이 하루 동안 5000만㎥의 가스와 화산재를 분출한 탓에 6,7일 이틀간 자카르타 국제공항을 오가는 80편 이상의 국내 ·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메라피 화산 폭발은 지난달 26일 첫 분출 이후 다섯 번째다.

폴 벨몬트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앞서 아이슬란드 화산으로 인한 유럽의 항공대란처럼 상황이 나빠질 경우 9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카르타 방문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