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농심에 대해 라면 매출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예상치를 21.9%나 밑돌았다"며 "라면 매출액이 시장 축소와 가격 인하 영향으로 8.8% 감소하면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득 수준 상승과 다양한 대용식 등장으로 라면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원재료비와 경쟁에 따른 비용을 제품가격에 자유롭게 전가시키기 어려은 국면이라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삼다수 등 음료와 중국과 미국 법인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라면 매출액 부진과 곡물 원재료비 상승 우려를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라면 가격이 인상된다면 이러한 우려는 사라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